[두산-KT 한국시리즈]양팀 타격대결 볼만할 KS 1차전 두산 정수빈-박세혁 PS 맹활약…정규시즌 2할대서 4할대로 변신 김재환-페르난데스, KT에 강해…KT 신구조화 이루는 중심타선에 강백호-유한준-황재균 등 포진…배정대-심우준은 두산 상대 3할
야구가 ‘투수놀음’이라고 하지만 투수도 어깨가 가벼우려면 팀 타선의 화력 지원을 확실히 받아야 한다. 외국인 원투펀치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러 온 두산도 타선이 활활 타오르며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기적을 이뤘다.
찬 바람이 불자 정수빈과 박세혁 등 정규시즌에 부진했던 선수들마저 살아나자 두산 타선은 쉬어 갈 타순이 없어졌다. 정규시즌에서 타율 0.259에 그쳤던 정수빈의 준플레이오프 타율은 0.462에 이른다. 정규시즌에서 홈런이 하나도 없던 타율 0.219로 부진했던 박세혁 역시 10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홈런을 치는 등 플레이오프에서 0.400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고참 선수들이 두산 타선의 무게중심을 잡고 있다면 KT 타선은 20대 초반의 강백호(22)가 중심이다. 올 시즌 막판까지 이정후(키움)와 치열한 타격왕 경쟁을 벌인 강백호는 정교함(타율 0.347·3위)과 장타력(장타율 0.521·5위)을 겸비하고 있다. 여기에 유한준(타율 0.309)과 황재균(0.291) 등 베테랑들이 강백호를 호위하고 있다. 정규시즌에서는 배정대(상대 타율 0.351), 심우준(상대 타율 0.357) 등 발 빠른 젊은 선수들이 두산 마운드를 괴롭혀왔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호잉(타율 0.239)도 정규시즌의 부진을 넘어 반전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호잉은 한화에서 활약할 2018년 당시 가을무대에서 타율 0.353의 맹타를 휘두른 추억이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