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초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11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내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화상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초청할 가능성이 높다.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의 화상 정상회담은 15일 열릴 것으로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예측하고 있다.
시 주석의 이번 초청이 바이든 대통령에겐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초청을 거절하면 미중 관계는 냉각되고, 수락할 경우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미 정부의 메시지에 모순되기 때문이다.
중국 신장 자치구 위구르족 인권 유린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인권단체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이번 올림픽을 미루거나 개최국을 바꿔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통상 올림픽이 열릴 때 개최국 정상이 해외 정상을 직접 초청하는 건 하나의 관례다.
다만, 서방 국가 정상들이 베이징올림픽에 직접 참석하지 않을 경우 시 주석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핑계로 불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초청에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질의에 백악관과 국가안보회의(NSC)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