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십알단-논두렁시계 사건” 의원 5명 나서 강경대응 예고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의 낙상사고와 관련해 추측이 난무하자 더불어민주당이 119 이송기록 및 이 후보의 응급실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 등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현역의원 5명이 나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의 십자군 알바단 사태’, ‘논두렁 시계 사건’이라고 언급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 후보의 배우자 수행실장인 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씨의 부상을 둘러싸고 악의적이며 의도된 조직적인 허위조작 정보의 생산 및 유포 행위가 만연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2012년 대선 국면에서 암약했던 ‘십알단 사태’를 넘어서는 조직적 음모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십알단 사건은 2012년 18대 대선 당시 윤정훈 새누리당 국정홍보대책위원회 총괄팀장이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를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온라인상에서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사건이다.
이 의원은 “추가적으로 허위사실을 생산, 유포하는 자는 전원 고소,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관련 글을 올린 누리꾼 2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으로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날 회견에는 박재호 이형석 임호선 의원까지 총 5명의 현역의원이 참석했다.
이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 후보와 김 씨의) 금실이 굉장히 좋다”며 관련 루머를 일축했다. 정 의원은 “이들을 안 지 30여 년 가까이 되는데 굉장히 좋은 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씨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지금 쉬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는 잘 모르지만 어쨌든 굉장히 과로가 누적돼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