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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손 꼭 잡은 이재명…괴소문에 CCTV 공개 반격 나선 李측

입력 | 2021-11-12 07:57: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부인 김혜경씨의 낙상 사고 당일(지난 9일) 김씨가 후송되는 모습이 담긴 CCTV를 12일 공개했다. 이 후보가 김씨의 손을 잡고 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낙상사고 당시 병원 이송 CCTV(폐쇄회로화면) 캡처본을 12일 공개했다. 온라인상에서 김씨의 부상을 둘러싸고 의혹 글이 유포되며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의 배우자 수행실장인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사진을 공유하며 “지난 9일 새벽 1시20분경 이재명 후보의 김혜경 여사가 이 후보와 함께 119구급차에 탑승해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되는 장면”이라며 세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부인 김혜경씨의 낙상 사고 당일(지난 9일) 김씨가 후송되는 모습이 담긴 CCTV를 12일 공개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두 장의 사진에는 구급 차량 안에 누워 있는 김씨와, 김씨의 손을 붙잡고 있는 이 후보의 모습이 보인다. 이 의원은 “차내 장착된 CCTV 각도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얼굴은 잘 드러나 보이지 않지만, 구급차 외부 CCTV 영상을 캡처한 또 다른 사진에서 이재명 후보는 김혜경 여사가 들것에 실린 채 차에 오르는 것을 애틋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병원으로 향하는 내내 이재명 후보는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며 “담요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서까지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다 실신까지 한 후 열상을 입은 부인을 119구급차에 싣고 병원으로 가고 있는 심정이 어땠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9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아내 김씨를 간호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다”면서 “오늘만큼은 죄송함을 무릅쓰고 아내 곁에 있고 싶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씨의 낙상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자 허위사실을 유포한 네티즌 2명을 지난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성명불상의 피고발인 A씨는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CT 찍어볼 정도면 주먹 이상의 가격’ 등의 글을 게재했고, B씨는 이 후보가 망치를 들고 있는 사진 등 이 후보의 이미지를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