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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전 남편, 내 명의 한남동 집 노려 접근…남은 건 10억 빚”

입력 | 2021-11-12 10:09:00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낸시랭이 잘못된 결혼으로 인해 생긴 금전적 손해와 마음의 상처로 아직까지 힘든 생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는 팝 아티스트 낸시랭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낸시랭이 전 남편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갤러리(화랑) 관장님, 대표님과 미팅을 가지며 만났기 때문에 당시 너무나 믿었고, 혼인신고를 하자는 말에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계속 반복되는 설득에 결국 허락하게 됐다”라고 입을 열었다.

처음에는 엄청난 축하를 받았다는 낸시랭은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 사람이 누군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냥 일반인이었고,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결혼 사실 공개 후 ‘사실혼 부인’, ‘사기 혐의’ 등 전 남편의 실체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남편의 편에 섰던 낸시랭.

그는 “사람들이 결혼을 말렸다. 하지만 그땐 이미 혼인신고를 해서 결혼을 한 상태였다. 차라리 ‘이혼을 해라’라고 하는 말이 맞는 상황이었다. 당시 나는 한 사람에게 속은 게 아니었다. 그래서 전 남편의 말을 믿었고 가정을 지키려 했다”라고 토로했다.

결국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은 낸시랭은 “이후에 내가 감당해야 할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가정을 지켜보려 했던 바보 같은 생각들도 있었다. 그 와중에도 잘 살아보려 했다”며 “하지만 극심한 폭행이 시작됐고, 그런 무지막지한 폭행이 자행되었을 때 이혼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라고 털어놨다.

짧은 결혼생활 이후 낸시랭에게 남은 것은 빚더미뿐이었다. 그는 9억8000만원이라는 빚과 함께 사채 이자만 매달 600만원을 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그보다 그가 더 감당하기 힘들었던 것은 마음의 상처였다.

낸시랭은 “상대방은 나를 타깃한 자체가 그들의 조직과 함께 내 한남동 집을 갖고 1금융, 2금융, 사채까지 다 돈을 빼내서 자기네들이 쓰는 거였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아무런 애정이나 신경 따위는 없었다. 난 그냥 이용 대상이었을 뿐이다”라고 떠올려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낸시랭은 2017년 12월 왕진진(39·본명 전준주)과의 혼인신고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이후 왕진진의 여러 범죄 이력이 도마 위에 올랐고, 둘은 3년간의 소송 끝에 지난 9월 이혼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