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을 접견하고 있다. 2021.11.12/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미국 방한단 접견에서 “안보 동맹을 넘어 군사, 경제 협력을 포함한 포괄적인 협력 관계가 계속 확대·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열린 존 오소프 미국 조지아주 상원 의원과의 접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미국 상원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법안을 발의해 심의 중이란 얘기를 들었다”며 “이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오소프 의원이 한국의 역사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며 “한국 입장에선 미국의 경제적 지원과 협력 덕분에 오늘날 세계에서 유일하게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선진국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얻었다. 미국의 지원과 협력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다만 “거대한 성과 이면에 작은 그늘이 있을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일본에 한국이 합병된 이유는 가쓰라-태프트 협약으로 승인했기 때문이고 분단 역시 일본이 아닌 전쟁 피해국인 한반도가 분할되면서 전쟁의 원인이 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오소프 의원께서 이런 문제까지 관심을 갖고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어 대단하다는 생각으로 말한 것”이라며 “애틀랜타에 10만명의 교민이 있다고 하는데 많이 보살펴주시고, 한국기업의 활동도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이에 오소프 의원은 “한미 동맹에 대한 우리 의지는 철통같이 굳건하다고 믿고 있다”며 “한미 관계에 있어 더 좋은 날이 앞으로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11일)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나는 등 대선 후보 선출 후 외교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