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대형 SUV ‘타호’ 출시, GMC브랜드도 국내 도입
한국GM 부평공장을 방문한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사진제공=한국GM) © 뉴스1
한국GM이 국내 판매되는 GM의 전기차 라인업을 2025년까지 10종으로 확대한다. 다만 이 전기차들은 모두 해외에서 수입되며, 한국 공장에서 생산되지는 않을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1분기(1~3월) 쉐보레 브랜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호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GM의 산하 브랜드 중 픽업트럭과 SUV 전문인 GMC를 내년 중 국내에 선보이고 픽업트럭 ‘시에라’도 판매에 나선다.
한국GM은 인천 부평구 GM 디자인센터와 온라인을 통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GM의 사업현황과 미래 전략을 12일 공개했다. 간담회에는 8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한 GM의 2인자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참석했다. 또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로베르토 렘펠 GM테크니컬코리아 사장 등도 동석했다.
시에라 픽업트럭
이날 간담회의 관심사 중 하나는 GM의 미래 전략에서 한국GM이 맡을 역할이었다. GM은 2018년 KDB산업은행과 함께 한국GM 회생을 위한 투자를 결정한 이래 한국GM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국내에서 전기차 생산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받아 왔다. 키퍼 사장도 11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와 관련된 질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은 이날 GM테크니털센터코리아에서 근무하는 전기차 전담 엔지니어를 현재 500명에서 2023년까지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다만 GM의 전기차 생산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강조했다. 키퍼 사장은 “2025년까지 도입되는 전기차는 전량 수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한국GM이 생산하는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와, 2023년 생산을 앞둔 글로벌 시장용 CUV 신차의 성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당장 한국 공장은 내연기관차 위주 생산 기지로 활용한다는 뜻이다. 이에 GM의 글로벌 성장 전략인 ‘충돌 제로, 배출 제로, 혼잡 제로’ 등의 비전에 따라 향후 한국GM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키퍼 사장은 이를 의식한 듯 “내연기관은 죽지 않는다. 전기차에 적용되는 기술을 통해 더욱 새로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쉐보레 타호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