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21.11.11/뉴스1 © News1
삼성전자가 5년 만에 대대적인 인사제도 개편에 나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뉴삼성’ 선언 이후 첫 행보라는 점에서 새로운 삼성이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오후 사내 게시판에 ‘인사제도 개편 사전 안내’ 공지를 통해 “중장기 인사제도 혁신 과제 중 하나로 평가·승격제도 개편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임직원의 업무와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제도인 만큼 내부의 다양한 의견과 외부 전문가 자문, 국내외 기업 벤치마킹 등 다각도로 의견 수렴을 거쳐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인사제도 개편 과정에서 노조의 의견도 수렴할 방침이다.
이번 인사 개편은 이와 동일한 흐름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연하고 수평적인 방향으로의 변화가 중요할 것”이라며 “이런 방향성을 좀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구체적인 개편안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재계에선 직급체계를 더욱 단순화하는 등 실질적인 수평적 관계를 정착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직급도 4단계로 단순화됐지만 여전히 과장·부장 등을 유추할 수 있어서다. 이 밖에도 과감한 인재 발탁 등 인사 시스템의 개선 등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25일 이재용 부회장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나가자’고 언급한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이 부회장의 ‘뉴삼성’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사내 의견을 청취한 후 이달 말 개편안을 확정해 부서별 설명회를 열고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