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최재해 신임 감사원장에게 임명장 수여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최재해 신임 감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자진 사퇴 이후 원장 대행 체제를 이어가던 감사원은 138일 만에 조직을 정상화하게 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최 신임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최 원장에게 ‘공직기강 확립’, ‘적극행정 지원 강화’ 두 가지를 당부하며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다.
최 원장의 전임자인 최재형 전 원장이 올 6월 직을 내려놓고 정치 참여를 선언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최 전 원장이 낸 사표를 당일 수리하면서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최 전 원장이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말했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과천=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은 최 원장, 배우자와 기념 사진을 촬영한 뒤 참석자들과 비공개로 환담을 나눴다.
1960년생인 최 원장은 행정고시 28회 출신이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최 원장에 대해 “감사원 기획관리실장, 제1사무차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쳐 감사위원을 역임한 감사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또한 “감사 행정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 합리적 리더십, 뛰어난 조직 관리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대내외에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원장이) 감사원에 재직하면서 쌓은 균형감 있는 식견과 탁월한 업무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엄정하고 공정한 감사운영을 통해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