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한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운 두산 미란다가 경기가 끝난 후 팬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1.10.24/뉴스1 © News1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최동원상’을 수상한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2일 “제8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두산 투수 아리엘 미란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란다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투수 중 발군의 성적을 냈다.
특히 225탈삼진을 기록, 최동원이 1984년 세운 종전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3탈삼진)을 새로 썼다.
미란다는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과 데이비드 뷰캐넌, 오승환, KT 위즈의 고영표,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 등 쟁쟁한 투수들과 경합에서 최종 수상자가 됐다.
기념사업회 측은 “이닝,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수(WHIP) 등에서 최상위 성적을 낸 미란다가 수상자가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최동원상 후보 가운데 선발투수의 선정 기준은 총 6개 항목이다. Δ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Δ180이닝 이상 Δ12승 이상 Δ150탈삼진 이상 Δ퀄리티스타트 15경기 이상 Δ평균자책 3.00 이하다.
한편 미란다가 최동원상 수상자가 되면서 2018년부터 4년 연속 두산 외국인 투수가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두산 소속이던 조쉬 린드블럼이 5회와 6회 연속 상을 받은 데 이어 라울 알칸타라가 7회 수상자로 뽑혔고, 8회 수상자로 미란다가 선정됐다.
특히 토종 투수까지 더하면 8회 수상 가운데 두산 소속 선수가 무려 6회 수상을 휩쓸었다. 2015년 2회 수상자 유희관, 2016년 3회 수상자 장원준 모두 두산 소속으로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수상 소식을 접한 미란다는 “올 시즌 두산 멤버로 뛰게 돼 늘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37년 만에 한국의 대투수 최동원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을 깨게 돼 더 영광”이라며 “나와 함께 수상 후보로 올랐던 투수들에게 동료로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