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박미경의원© 뉴스1
주 9시간 수업에 연봉 9000여만원을 받는 ‘원로교사’가 경북지역에 12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로교사’는 교장임기를 끝내고 다시 교단으로 돌아와 수업을 맡은 교사를 뜻한다.
경북도의회 박미경 의원(민생당·비례)은 12일 경북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북에 원로교사가 12명 근무한다. 전국 84명의 14.2%를 차지한다. 원로교사들은 1주일에 최저 4시간, 최고 20시간씩 평균 9.25시간 근무한다. 하지만 연봉은 평균 9092만원씩 받는다. 최저 연봉은 7238만원, 최고 연봉은 1억854만원이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코로나와 청년 실업난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런 황제와 같은 원로교사 제도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평교사와 차별을 빚으면서 상대적 박탈감 등 사회적 갈등의 원인도 된다. 경북교육청은 이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규정에는 ‘원로교사는 수업이나 행정업무에서 우대하라’고 돼 있어 사립학교에서 수업시간을 일반 평교사의 주 20시간보다 적게 배정한 것으로 보인다. 원로교사들이 교장을 역임한 만큼 호봉이 높아 연봉이 1억원에 가까운 것 같다. 원로교사들이 수업시간은 적고 연봉은 높다는 지적에 대해 솔직히 공감은 가지만 교육청 차원에서 뾰족한 대안을 찾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
(안동=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