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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로나 중환자병상 가동률 75% 넘어…비상기준 초과

입력 | 2021-11-12 16:10:00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환자 병실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지 2주 만에 중환자 증가로 인한 병상 부족 등 의료 과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어린이집은 백신 미접종자 출입을 제한하는 ‘방역패스’ 적용을 시작한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중환자병상 가동률은 75.4%에 달했다. 당초 정부가 위드 코로나 전환을 잠시 멈추고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을 발동하는 기준으로 제시한 ‘중환자실 가동률 75%’를 넘어선 것이다. 인천(72.2%)과 경기(70.3%) 역시 중환자병상 10곳 중 7곳이 코로나19 환자로 찼다.

정부는 이날 또 다시 ‘병상 동원령’을 내렸다. 수도권 내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 7곳에 준중환자 병상 52개를 추가 확보하라는 행정명령이 발동됐다. 5일에 이어 1주일 만에 다시 내린 행정명령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환자들의 입원일수를 줄이고 빨리 퇴원시키는 병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병상 부족은 중증 환자가 늘어난 탓이다. 12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475명으로 사흘째 역대 최대였다. 다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2368명으로 전날(2520명)보다 소폭 줄었다.

정부는 방역 강화를 고민하고 있다. 일단 최근 집단감염이 늘어난 어린이집부터 새로 방역패스를 적용한다. 백신 접종완료 증명서 또는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를 내야 출입이 가능하다. 또 식당 카페 등 방역패스 미적용 시설도 방역 수칙을 여러 번 위반하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방역패스 적용을 허용키로 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