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사우디 등서 추가도입 계약 정부 단속반 이번주 4차례 점검… 매점매석 3곳-사기범죄 116건 적발
정부가 민간 기업과 함께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요소와 요소수를 추가로 들여오기로 했다. 국내에서 5개월 넘게 사용할 수 있는 차량용 요소수를 확보했다.
정부는 12일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중국에서 수출 전 검사를 진행 중인 1만8700t 외에도 한 민간 회사가 차량용 요소 1100t의 수입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베트남, 사우디,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 차량용 요소수 반입 계약이 논의 중이다. 국내에서 약 2.9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여기에는 롯데정밀화학이 전날 확보했다고 발표한 요소(1만1000t)도 포함된다. 정부는 “진행 중인 계약이 모두 완료되면 국내에서 약 5.3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차량용 요소수를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 합동 단속반은 8일부터 4차례 점검을 통해 3건의 요소수 매점매석 사례를 찾아내 고발 조치했다. 요소수 품귀 현상을 틈탄 사이버 사기 범죄도 닷새 만에 100건 넘게 적발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기준 요소수 판매와 관련한 사이버 사기 사례는 116건이었다. 플랫폼별로 △중고나라 56건 △당근마켓 14건 △번개장터 11건 △기타 35건이다. 현재 대부분의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요소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이달 3일 중고나라에 “요소수 4통을 판다”는 글을 올려 35만 원을 가로챈 A 씨(29)를 사기 혐의로 10일 구속했다. 경찰은 온라인 거래 사기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A 씨가 ‘요소수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돈만 받고 잠적했다는 내용을 파악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