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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참전했다 전사한 형제… 67년만에 전달된 무공훈장

입력 | 2021-11-13 03:00:00

권오봉 여수시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11일 집무실에서 고 김충영·한영 형제의 유족인 조카 근오 씨(오른쪽에서 두 번째)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 여수시 제공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형제에게 67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이 전수됐다.

전남 여수시는 6·25전쟁 참전유공자 고 김충영 중사와 고 김한영 이병 형제에게 국방부를 대신해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훈장은 유족인 조카 김근오 씨(60)가 받았다. 조카 김 씨는 “뒤늦게나마 훈장을 받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돌아가신 두 삼촌의 유골함에 훈장을 넣어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형제는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자 함께 입대했다. 형인 김충영 중사는 강원 금화지구 전투에 참전해 전공을 세웠고 1953년 6월 전사했다. 동생인 김한영 이병은 강원 양구지구에서 치열한 전투 끝에 1951년 10월 숨졌다.

형제는 1954년 무성화랑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전달되지 못했다. 형제의 동생인 효영 씨는 6·25전쟁에 참전해 행방불명됐으며 아직까지 군 기록 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