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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외교수장, 정상회담 앞두고 기싸움…中 “美, 대만 독립 반대해야”

입력 | 2021-11-13 15:03:00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3일 미국을 향해 “대만 독립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라”고 강조했다.

중국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를 하고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왕 부장은 “대만 독립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가장 큰 위협이라는 것이 역사와 현실을 통해 증명됐다”며 “대만 독립세력에 대한 어떠한 종용과 지지도 모두 대만해협의 평화를 파괴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진정으로 대만해협의 평화를 원한다면 대만 독립 행동에 대해 명백하게 반대해야 한다”며 “중·미 3개 연합공보 규정에 명시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6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힌 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만남은 양국에 있어 큰일일 뿐 아니라 국제 관계에서도 큰일”이라고 했다.

그는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는 모두 이번 만남에서 양국과 세계에 이익이 되는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며 “잘 준비해 이번 만남이 순조롭고 성공적이며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관계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세계는 이번 미·중 화상 정상회담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양측은 이미 충분한 준비를 했고 큰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상호 존중하는 정신에 입각해 중국과 양국 관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세계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함께 보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은 에너지 안보, 기부변화, 이란 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각종 글로벌 도전에 대해 대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