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은 13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1-22 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 NHK 트로피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8.76점, 예술점수(PCS) 85.92점 감점 1점을 받아 총점 163.68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95.92점을 받았던 차준환은 합계 259.60점을 기록, 3위에 올랐다. 일본의 우노 쇼마(290.15점)가 압도적인 점수로 정상에 올랐고, 미국 빈센트 저우(260.69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자신의 첫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어 시도한 쿼드러플 살코에서 다운그레이드(점프의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가 2.15점 깎였다. 이후 차준환은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가 뒤를 더블 토루프 점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던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언더로테이드(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차준환은 계속해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를 범했다.
다행히 차준환은 마지막 트리플 플립 점프를 실수 없이 처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8.08점을 받아 3위에 올랐던 유영은 합계 203.60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은메달을 획득한 카와베 마나(일본·205.44점)와는 1.84점차에 불과했다.
우승은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일본)가 223.34점으로 차지했다.
이로써 유영은 지난 10월 그랑프리 1차 대회 동메달에 이어 출전한 대회서 2연속 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2개 대회 연속 수상한 것은 지난 2009년 김연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내년 2월에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유영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세를 시도하다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을 받고 넘어져 수행점수 3.20이 깎였다. 유영은 쇼트프로그램 연기 때도 똑같은 실수를 범했었다.
초반 큰 실수를 두 차례 범했지만 유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트리플 루프를 성공시킨 뒤 큰 실수를 범하지 않으면서 막판 플라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레벨 3, 체인지 풋콤비네이션은 레벨 4로 연기, 마무리했다.
함께 출전한 임은수(18·신현고)와 위서영(16·수리고)는 각각 총점 186.68점, 170.54점을 받아 5위, 9위를 마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