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은 추운 겨울에도 자주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처럼 영하의 날씨에도 잘 살아남는 식중독 바이러스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등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이 자주 발생하는 반면 겨울철에는 바이러스성 식중독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겨울부터 봄까지가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의심환자 발생이 가장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겨울문턱에 진입한 지금부터 개인 위생과 식품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 등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 섭취 후 24~48시간이 지나면 구토, 설사, 복통 등과 같은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탈수 증상 등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총 230건(4817명)이 발생했고, 11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1월과 3월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발생한 곳은 음식점, 어린이집·유치원, 학교에서 많았다. 겨울철 밀집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곳에서 직·간접적인 접촉이 많아져 식중독 발생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음식 조리 전·후, 재료 손질 후,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고 음식을 조리할 때는 위생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기 때문에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이 씻어야 한다.
소독되지 않은 지하수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되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집단급식소에서 식품용수로 지하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용수저장탱크에 염소자동주입기 등 소독장치를 설치·사용해야 한다.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사람 접촉과 음식 조리를 피해야 한다.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식품 조리 참여를 즉시 중단하고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2~3일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다른 사람과 접촉으로 노로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화장실, 변기, 문손잡이 등은 염소 소독제를 희석해 소독해야 한다. 바닥의 구토물을 치울 때는 위생용 비닐장갑,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바닥은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