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에 앞서 두산 미란다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1.14/뉴스1 © News1
“100구 이상 던지는 것은 어렵다.”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한 두산 베어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냉정하게 자신의 몸 상태를 진단했다. 하지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 팀 우승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두산은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미란다는 몸 상태에 대해 “매우 좋다. 치료를 받으면서 좋은 준비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두 차례 불펜 피칭에 대해선 “처음엔 33구를 던졌는데 느낌이 좋고 감도 빨리 찾았다. 그리고 오늘 30구를 소화했는데 컨디션도 좋다”고 덧붙였다.
미란다는 동료들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뛰는 모습을 보며 마음 속으로 우승에 대한 의지를 키웠다.
그는 “동료들과 가을야구를 즐기고 싶었다. 원래 경쟁 자체를 매우 즐기는데 부상으로 같이 뛰지 못해 상심이 컸다”며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그러나 그동안 실전을 치르지 못한 탓에 정규시즌과 같은 모습을 당장 기대하긴 어렵다.
그는 “아직 투구 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일단 내 몸이 견디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던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미란다의 자신감을 하늘을 찔렀다. 아직 1차전도 치르지 않았는데 자신이 복귀한 만큼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우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2018년부터 2년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뛴 미란다는 지난해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에서 뛰었다.
미란다는 소프트뱅크에서 2년 연속 재팬시리즈 우승을, 지난해 대만에서는 준우승을 경험했다. 미란다는 “지난 3년간 몸 담았던 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다. 우승은 두 번이었고 준우승은 한 번이었는데 올해는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