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물류대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달 10일 미 캘리포니아 오클랜드항 선적 터미널에 트럭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 오클랜드=AP 뉴시스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 워싱턴 특파원
‘병목(bottlenecks)’ ‘차질(disruptions)’ ‘고민(woes)’ ‘악몽(nightmare)’.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공급망 악화 현상을 나타내는 단어들입니다. 우리나라의 요소수 품귀 대란처럼 미국도 공급망 차질 때문에 여기저기서 난리입니다.
△“Forget about The Grinch. It looks like supply chain disruptions may steal Christmas this year.”
△“The port of Los Angeles would begin 24/7 operations to ease bottlenecks ahead of the holiday season.”
조 바이든 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항의 컨테이너 하역 정체 등을 해소하기 위해 하루 24시간 가동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풀가동을 뜻하는 ‘24/7’은 하루 24시간/주 7일(24 hours a day/7 days a week)의 줄임말입니다. 영어에서는 숫자의 단위가 순차적으로 커질 때 가운데 슬래시(/) 표시로 구분을 해줍니다. ‘9·11테러’를 미국인들은 흔히 ‘9/11’이라고 쓰죠. 읽을 때는 “twenty-four seven(24/7)” “nine eleven(9/11)”이라고 하면 됩니다.
△“Supply chain woes will be a distant memory by this time next year.”
공급망 위기는 차츰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내년 이맘때쯤이면 공급망 고민은 먼 기억이 돼있을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먼 기억(distant memory)’은 “그때는 그랬지” 하고 회상하는 과거의 추억이라는 의미입니다.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 워싱턴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