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해 수도권 병상이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하루 1만명 확진자 발생에도 대응 가능한 병상 확충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권 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 불과 1주일이 지나면서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000여명을 넘어서고 있고 매일 400여명대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행 상황에 대해 권 1차장은 “최근 추워진 날씨에 따른 실내활동의 증가, 고령층의 돌파감염자 증가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을 비롯한 미접종자 1000여만명이 아직 남아있고 무엇보다도 감염위험에 대한 경계심이 약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곧 수능시험이 끝난 후 전면등교를 앞두고 청소년층의 확산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그동안 미루었던 연말모임도 큰 위험요인으로 예견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당장은 확진자 증가로 위중증 환자 수가 누적되면서 수도권은 병상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의료인력 피로감은 악화하는 위험한 상황이라는 게 정부 진단이다.
실제 14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의 병상 가동률은 76.4%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비상계획’ 실시 기준으로 정부가 제시한 75%를 넘었다. 서울 78.6%, 인천 78.5%, 경기 73.0% 등이다.
권 1차장은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누적됨에 따라 특히 수도권의 감염병 전담병상과 중환자 치료병상이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요양 및 정신병원과 시설은 병상배정이 곤란해지고 있고 무엇보다도 1년 이상 사투를 벌여온 의료진과 방역요원들이 한계상황에 처한 것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상과 장비가 확보되더라도 의료인력이 부족하고 힘들어 지친다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국민들의 일상회복을 지켜드리기 위하여 의료진과 방역요원들은 일상회복은 아직 없고 더욱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권 1차장은 “지금, 방역수칙 지키기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일상회복의 전제조건”이라며 “왜냐하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안전장치가 없어진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나 자신이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록 접종을 완료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돌파감염 위험이 커져 전체 확진자의 절반에 이르고 있는 현실이므로 완벽한 방패라고 믿을 수도 없다”면서 “국민 한분 한분의 방역수칙 지키기는확진자수와 위중증 환자를 줄이게 되며 의료적 대응역량을 지키게 되어결국 일상회복의 길을 보전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