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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 허리통증에 추모행사 불참…다시 불거진 ‘건강 이상설’

입력 | 2021-11-15 10:45:00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요추염좌(sprained back)로 14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리는 참전용사 추모 행사에 불참하면서 여왕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의혹이 다시 증폭되는 분위기다.

15일 AFP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허리를 삐끗해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참전용사 추모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행사 시작을 앞두고 불과 몇 시간 전 버킹엄궁은 여왕의 불참 소식을 전했고 아들인 찰스 왕세자가 엘리자베스 여왕을 대신해 헌화한다고 밝혔다.

해당 일정은 매년 영국 참전용사를 기리는 추모 행사로 그동안 의료진의 권고로 모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던 엘리자베스 여왕이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할 자리로 예상됐다.

올해 95세로 고령인 엘리자베스 여왕이 연달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다시 제기되는 분위기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 20일에 북아일랜드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런던의 병원에서 하루 동안 머물렀다.

퇴원 후 가벼운 업무만 수행하라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엘리자베스 여왕은 화상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달 31일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에도 불참했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그간 엘리자베스 여왕이 보인 ‘이상 징후’들을 모아 여왕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 보도를 내놓았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최근 “여왕은 고령에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온 탓에 쇠약해졌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지난달 초 여왕이 웨스트민스터 사원 예배에서 지팡이를 사용한 것을 두고 여왕이 공식 행사에서 지팡이를 사용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여왕과 접견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왕은 매우 건강하다”고 말하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