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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 좋아하냐”…전세계 집사 홀린 '귀 4개' 고양이

입력 | 2021-11-15 13:41:00

유전자 돌연변이로 4개의 귀를 가지고 태어난 새끼 고양이 ‘마이다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터키에서 4개의 귀를 가진 새끼 고양이가 새 주인을 만나 ‘SNS 스타’로 거듭났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4개월 된 러시안 블루 새끼 고양이 ‘마이다스’의 사연을 소개했다. 마이다스는 유전자 돌연변이로 4개의 귀를 가지고 태어났다. 한 쌍의 귀는 일반 귀이고, 다른 한 쌍은 그 앞쪽에 튀어나온 작은 귀다. 배꼽에는 하트 모양의 흰색 패치가 있다.

마이다스는 태어난 직후 길가에 버려졌다. 유기묘 보호소에서 자란 마이다스는 귀가 4개라는 이유로 많은 사람이 입양을 꺼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마이다스를 사랑으로 품어준 것은 다름 아닌 카니스였다.

터키 출신의 카니스는 “집에 이미 개와 다른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 마이다스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괜한 걱정이었다”라며 “(마이다스는) 평범한 새끼 고양이와 다름없이 자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새끼 고양이 ‘마이다스’가 같은 집에 사는 골든 리트리버 ‘수지’의 품에 안겨 있는 모습.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어 “마이다스의 귀가 2개 더 있다고 해서 다른 고양이보다 청력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라며 “매우 건강해 보이지만 몸에 다른 유전적 돌연변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카니스는 마이다스가 집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적응하고 있는지 기록한 사진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공유했다. 마이다스가 낮잠을 자는 모습, 노는 모습, 같은 집에 사는 골든 레트리버 품에 쏙 안긴 모습 등을 담은 SNS 계정은 한 달 만에 3만 6000여 명의 팔로워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브라질과 이란, 영국 등 세계 각지의 팔로워들은 “정말 작고 소중한 생명체다”, “나 방금 마이다스와 사랑에 빠진 것 같다”, “정말 운이 좋은 고양이다. 기적 같은 일이다” 등 놀라워했다.

카니스는 “나의 노력처럼 다른 사람들 또한 100% 정상적이지 않은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cequalz8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