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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부스터샷 시작…지지부진 추가접종률 반등 전환점 될까

입력 | 2021-11-15 13:28:00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 News1

정부가 백신 접종률을 기반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방역체계로 전환했지만, 고령층이 밀집된 요양시설, 정신병원에서의 돌파감염이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예상했던 확진자 증가 외에도 위중증·사망자도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는 등 확산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백신 도입 초기 접종받았던 고령층 확진자가 늘고 있어 빠른 추가접종(부스터샷)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5일부터는 50대 연령층과 기저질환자, 우선접종 직업군 등의 추가접종이 시작된다. 적극적인 추가접종 독려를 위해 주무부처 장관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접종에 나선다.

50대 사전 예약률 3.88%…소관 복지부장관부터 추가접종

연일 돌파감염 사례가 늘고 있지만, 추가접종에 대한 관심은 기본접종과 비교하면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전날(14일) 기준 50대 연령층과 우선접종직업군 중 추가접종 사전예약자는 각각 1만2410명, 1만3364명이다. 기본접종 후 6개월이 지난 대상이 50대가 32만명, 25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각각 3.88%, 5.35%만 예약을 마친 상황이다.

지난 1일부터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 특수교육보육 등 우선접종 직업군에서 추가접종을 받은 사람은 총 1048명이며, 50대 연령층은 389명에 불과했다. 이들은 병원 내 예비명단, 잔여백신 예약 서비스 등을 활용해 백신을 접종 받았다.

이에 따라 정부 주요 인사들이 적극적인 접종을 통해 대국민 추가접종을 독려하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지난달 15일 부스터샷을 맞은 데 이어 권덕철 복지부 장관도 이날 오후 추가 접종을 실시한다.

각종 지표를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추가접종률은 매우 낮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추가접종 인구 100명당 우리나라는 1.92회로 가장 낮았다. 이스라엘이 43.19회로 가장 많았고, 주요 국가 중에는 영국 17.33회, 미국 8.21회 등을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은 매일 2850만회 접종된다. 이중 25%인 약 700만회가 추가접종이다. 독일, 이스라엘, 캐나다, 미국을 포함해 92개국이 추가접종 프로그램을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다.

◇ 위드코로나 위기, 백신효과 감소 탓…당국 “고령층 부스터샷 꼭 맞아야”

© News1

정부는 최근 확산세의 원인으로 위드코로나로 인한 방역 완화 및 풀어진 긴장감 등과 함께 초기 접종 인구의 백신 효과 감소를 꼽았다.

지난 10월4주차에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9866명 중 백신 완전 접종자는 5219명(52.9%)로 절반 이상을 넘겼다. 접종자 비중 자체가 커진 점 등을 고려하면 이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지만, 상반기에 접종을 실시한 고령층의 접종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는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 중에서도 60세 이상은 32.6%로, 10월 둘째 주 18.5%것이 비하면 굉장히 증가한 상황”이라며 “특히 치명률이 높은 80대 이상의 경우를 보면 미접종자가 15.31%에서 치명률을 보인데 비해, 접종완료자는 3.56%에 불과하다. 약 5배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층의 경우에는 예방접종 여부에 따라 중증화율, 사망율의 차이가 더 크다”며 “반드시 예방접종과 추가접종을 받아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15일부터는 4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라 50대 연령층과 기저질환자·우선접종 직업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한 추가 접종을 시행한다. 우선접종 직업군은 Δ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Δ보건의료인(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Δ돌봄 종사자 Δ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인력 Δ사회필수인력(경찰, 소방, 군인 등) 등이다.

정부는 이미 Δ60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 Δ코로나19 치료병원 Δ면역저하자 Δ얀센 접종자 등에 대해 추가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50대 연령층과 우선접종 직업군 중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면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 종사자는 2차 접종 후 5개월 후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일괄적으로 추가접종 간격을 단축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질병관리청에서 전문가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는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정부는 오는 16일 확보된 병상 수치 등을 반영한 구체적인 비상계획 발동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