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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라더니…女화장실 들어간 男아나운서, “성적 목적” 檢 송치

입력 | 2021-11-15 14:55:00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한 보도전문 채널 소속 남성 아나운서가 여자 화장실에 ‘성적 목적’을 가지고 침입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는 아나운서 A 씨를 ‘성적 목적 다중이용시설 침입’ 혐의로 수사 중이다.

A 씨는 지난 5월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당시 A 씨가 여자 화장실에서 나오는 모습을 목격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것은 실수였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근거로 A 씨가 화장실에 ‘성적 목적’으로 침입했다고 판단했다.

휴대폰 분석 결과 A 씨가 해당 건물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기 전 다른 건물의 화장실에서 성명불상자와 유사 성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A 씨는 해당 건물에서 또 다른 사람과 만나기로 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밖에도 A 씨가 화장실에 들어가기 전 복도에서 수차례 서성이던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여자 화장실에 실수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고 결론 내리고 A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A 씨와 유사 성행위를 한 성명불상자는 신원을 특정할 수 없어 조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