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추락할 때 돌아가신 아빠가 저를 끌어안아 보호해 준 것을 기억해요.”
조종사를 포함해 6명이 탑승했던 통근용 경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유일한 생존자인 딸은 정신이 돌아오자 이렇게 말했다.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시30분께 미국 미시간호 최북단 비버 아일랜드 웰케공항에서 통근용 경비행기가 이륙 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레이니의 어머니 크리스티나 퍼듀는 14일(현지시간) 오후 성명을 통해 아빠가 자신을 보호해줬다는 것은 “비행기가 추락하기 전 레이니의 마지막 기억”이라고 전했다. 레이니는 사고 발생 후 헬리콥터로 이송시 흉부 압박 긴급 처치를 받았다. 현재는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 있는 한 어린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 몸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한다.
퍼듀는 “우리는 남편, 아버지, 형제, 아들, 친구를 잃은 슬픔에 잠겨 있다. 그는 최선을 다해 (딸을) 끌어안았고, (그것이)우리 딸을 단단히 붙잡아 보호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섬 공동체와 사고로 잃은 다른 영혼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고 했다.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에는 레이니 외에 1명의 남성도 생존해 있었다. 하지만 병원으로 후송한 뒤 사망했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