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간격을 6개월에서 5개월로 일괄 단축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 중이다. 단축 여부는 전문가 의견 취합 등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15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추가 접종 간격 조정과 관련해 내부 검토와 전문가 자문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선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 이상 지난 60대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등 우선접종 직업군, 50대 연령층 등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진행 중이다.
일각에선 감염 위험이 높아지면서 모든 추가 접종 대상자의 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추가 접종 지침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집단은 추가 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4주 앞당길 수 있다.
홍 팀장은 “현재 자료를 수집하고, 전문가 검토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라며 “최대한 빨리 입장이 정리되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 후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당국은 우리보다 앞서 추가 접종을 진행한 국가들의 자료를 근거로 추가 접종이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라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최신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 완료한 3만3993명 중 608명(1.8%)이 돌파감염됐다. 이 가운데 2차 예방접종 후 146일 이전에 187명(1.1%), 146일 이후에 421명(2.4%)이 돌파감염됐다. 146일을 전후로 돌파감염 발생률이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이스라엘 추가 접종자의 감염 비율은 2차 접종자 그룹보다 11.3배 낮았다. 중증질환 비율은 19.5배나 떨어졌다. 2차 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서 감염 예방력이 떨어지지만, 추가 접종 후엔 다시 면역력이 올라간다는 점을 보여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