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기획재정부 제공) 2021.11.15
정부가 이르면 16일부터 전국 100개 거점 주유소의 요소수 재고 정보를 매일 2회 이상 인터넷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롯데정밀화학은 거점 주유소 외 자체 유통망을 통해 여타 주유소에 대해서도 10리터(L) 용기제품 공급을 시작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현장점검 과정에 확인한 차량용 요소 700톤으로 생산 중인 200만L의 요소수 중 20만L를 버스, 청소차 등 공공목적 사용분으로 전날(14일) 12개 시·도에 배분한데 이어 이날 인천·울산·경기 등 3개 시·도 수요처에 배분한다.
정부는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100개 주유소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재고현황을 파악해 부족분은 즉시 보충하고, 이르면 16일부터 재고정보를 매일 2회 이상 인터넷 공개할 계획이다. 생산물량이 확보되면 공급 주유소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정밀화학의 소분용 포장제품 형태 요소수 생산라인이 재개되는 점을 고려해 여기서 생산되는 물량 일부는 10L 용기 포장제품 형태로 롯데정밀화학 자체 유통망을 통해 여타 주유소에도 공급을 시작한다.
호주에서 수입된 요소수 2만7000L 중 구급차에 우선배분되는 4790L는 17개 시·도 18개소 거점으로 이날부터 순차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잔여물량 2만2000L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긴급 수요처 중심으로 공급한다.
지난 10일 중국에서 출항한 N사의 산업용 요소 2890톤은 13일 전남 여수항에 입항했고, 롯데정밀화학의 차량용 요소 300톤은 오는 19일 톈진에서 출항해 22일 울산항 입항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대사관은 진출기업과 공기업인 페트로나스케미컬 간 실무협의, 대사·통상교섭본부장 명의 협조서한 발송을 통해 차량용 요소수 100만L를 공급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은 내년 1월 물량까지 판매불가 입장이던 사우디 요소 독점생산기업인 SABIC(사빅)을 방문해 가용물량을 확인하고 롯데정밀화학과 직접적 협의채널 구축을 지원해 물량확보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롯데정밀화학은 말레이시아에서 100만L, A사는 멕시코에서 10만L, 호주에서 8만L, B사는 멕시코에서 10만L를 추가계약했고 N사는 베트남과 산업용 요소 1000톤 추가계약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비료 생산업체의 요소 수급 상황도 점검했다.
정부는 “지금은 농한기라 요소에 대한 큰 수요는 없는 상황”이라며 “당장 수요가 있는 동계작물 재배지역을 대상으로 농협을 통해 동계작물 재배용 요소 비료 1810톤을 남부지방에 순차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어 “농기계 제조사별로 자사 대리점을 통해 약 3000L의 요소수를 부족농가에 긴급지원하는 등 농림축산식품부 중심으로 농협 등과 협업해 긴급수요처에 적기 공급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 요소수 생산업체들이 기존 공급망을 통해 건설현장, 운수업체, 요소수 사용 사업장 등으로 요소수를 공급 또는 유통하는 것은 허용 중으로, 판로가 막히는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정부는 밝혔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