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란 화가
신영란 작가는 프랑스 파리 프랑수아즈 갤러리 개인전,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연구소 작품전, 중국 선양 대청성 국제예술박람회 등 주로 해외 활동을 통해 ‘한국적 서양화’로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온 서양화가다.
전북 전주 출신인 신 화가는 조선대 대학원 순수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도전 입선 5회, 특선 3회, 목우회 9회 입선, 대한민국 미술대전 연속 4회 입선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 왔다. 구상과 비구상계열을 아우르는 자유로운 미술세계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 화가의 초기 작업은 생명의 본질로 천착해 들어가는 ‘여유 시리즈’와 ‘정물 시리즈’로 나뉜다. 여유 시리즈는 거칠고 빠른 붓질이 특징이고 정물 시리즈는 정교한 세필이 돋보인다. 전남 화순 운주사 천불천탑 등 한국성을 두드러지게 강조하며 화단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2001 중국 대청성 국제예술박람회’ 최우수 작가 선정으로 이어졌다.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대만 등 10개국 작가와 1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미술행사에서 신 작가 특유의 마티에르(질감) 조형기법과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작품 ‘불(佛)’로 금상을 수상했다.
그는 “사실주의 묘사는 누구나 거쳐야 할 과정이지만 그 기초과정이 끝나면 독창적인 자기언어를 찾기 위해 빨리 탈출해야 한다”며 “자신을 발견하는 최선의 방법은 자기만이 갖는 자화상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화가의 풍경화는 다양한 양식과 기법으로 화폭에 돌출된다. 가벼운 면 처리 등 부드럽고 완만한 기법으로 화면을 메우는가 하면 때론 두터운 마티에르와 함께 강렬한 색조로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묘사를 펼친다.
그의 열린 구도와 깨어 있는 정신이 담겨 있는 작품들은 아멕스지의 디지털자산NFT거래플랫폼 ‘비자유비트(BIZA-UVIT)’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