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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쌀 생산량 작년 대비 10.7% ↑…쌀 값 하락하나

입력 | 2021-11-15 15:53:00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10% 넘게 늘어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1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88만2000톤(t)으로 전년 대비 37만5000톤(+10.7%)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연간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15년(+2.0%)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쌀 생산량은 2016년부터 5년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해 350만 톤 대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다시 380만 톤 대를 회복했다.

벼 재배 면적(73만2477ha)은 0.8% 증가했고, 10a(아르: 100㎡)당 생산량은 530㎏으로 1년 전보다 9.8% 증가했다.

통계청은 “벼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7월~8월)에 일조시간 증가 및 강수량 감소, 낟알이 익는 시기(9월~10월) 기상여건 호조로 10a당 생산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재배 면적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최근 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벼 이외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논 타 작물 재배 지원사업’이 종료되면서 벼 재배 면적이 늘었다”고 짚었다.

시도별 쌀 생산량은 전남(79만 톤), 충남(77만3000 톤), 전북(59만4000톤), 경북(51만8000톤) 순으로 많았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올해 쌀 20㎏당 도매가격은 평균 5만8287원으로 지난해보다 16.9% 급등했다. 다만 이달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kg당 5만3643원으로 전년 동일(5만3851원)과 비슷하다. 수확량이 증가했기에 앞으로 쌀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수확기 농가의 원활한 벼 출하를 지원하고 태풍·병충해 등에 따른 피해벼 매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