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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송사, EPL 중계권 2조원에 계약할 수도…사상 최고

입력 | 2021-11-15 18:03:00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가 중계 판권이 미국 TV 방송사에 약 20억 달러(약 2조3600억 원)에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비아컴CBS와 디즈니가 공동소유한 ESPN은 콤캐스트의 NBC와 EPL 중계권을 두고 입찰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2차 입찰이 오는 18일 마감된다.

현재 판권을 갖고 있는 NBC는 지난 2015년 EPL 중계권을 약 10억 달러(1조1800억 원)에 인수했다.

20억 달러 계약이 성사되면 이는 EPL이 미국에 중계권을 판매해 온 90년대 이후 최고 기록일뿐 아니라 해외 TV 계약을 통틀어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계약이 된다.

미국 내 중계권 경쟁은 EPL이 미국에 시장에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미국에서는 역사적으로 그리디언 풋볼, 야구, 농구와 같은 북미 스포츠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방송 시간을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그러나 지난 2월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4-1로 이긴 경기에서 알 수 있듯, 프리미어 리그 개인전은 이제 미국에서 100만 명 이상의 관중을 끌어 모을 수 있다.

컴캐스트에 따르면 NBC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는 2020-2021 시즌 동안 평균 87만9000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2%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여러 방송사들은 해외 축구 리그와 꾸준히 거래해왔다.

지난 5월 ESPN은 14억 달러(1조6500억 원) 상당의 계약으로 미국에서 스페인 라 리가 경기 중계권을 사들였다.

CBS는 최근 18개월 동안 UEFA 챔피언스 리그, 미국 여자 축구 리그, 이탈리아 세리에 A,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FA 여자 슈퍼 리그에 대한 중계권을 포함해 축구 프로그램 방영 계획을 쌓아 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