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세계태권도연맹 이후 2번째 온라인 총회서 회원 가입안 최종승인 세계무예마스터십 국제적 위상 확인
WMC가 12일(현지 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GAISF 온라인 총회에서 회원 가입을 최종 승인 받았다. 사진은 온라인 총회 때 모습. 충북도 제공
충북 청주에 본부를 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위원장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원이 됐다. 한국에서 GAISF 회원이 나온 것은 1975년 세계태권도연맹(WT) 이후 두 번째다. GAISF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체(ANOC)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기구’로 꼽힌다.
15일 WMC와 충북도 등에 따르면 GAISF는 12일(현지 시간) 열린 GAISF 온라인 총회에서 WMC의 회원 가입안을 최종 승인했다. WMC는 GAISF가 주최하는 각종 회의에 공식 참석할 수 있는 자격과 총회 발언권을 얻었다. 또 9명으로 구성된 GAISF 이사회 멤버로 선출될 기회와 이사회 멤버를 선출할 수 있는 투표권도 가졌다.
WMC의 GAISF 회원 가입 승인은 세계 주요 스포츠기구에 의해 WMC가 명실상부한 세계무예·스포츠를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앞서 WMC는 △유네스코의 비정부기구(NGO) 파트너십 승인(2020년 9월) △유네스코 체육스포츠정부간위원회(CIGEPS) 가맹기구 승인(2021년 3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가맹기구 승인(2021년 6월) 등을 받았다.
WMC 본부가 있는 충북은 국내외 전통무예의 세계화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노력을 펼쳐 왔다. 시작은 이 지사가 아이디어를 낸 세계무예마스터십(WM)이다. WM은 올림픽 종목에 포함되지 않은 무술 무예를 모아 치르는 국제종합경기대회로 2016년 청주에서 처음 열렸다.
이 지사는 1995년 민선 충주시장일 당시 ‘택견의 고장’인 충주를 알리기 위해 전통택견대회를 열었고 나중에는 국내 전통무술축제로, 또 세계 전통무술무예축제(현 충주세계무술축제)로까지 확대 발전시켰다. 이것을 다시 발전시킨 것이 세계무예마스터십이다. 첫 대회 때인 2016년 8월에 WM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WMC가 창립했다.
이 지사는 “충북에서 창립한 WMC가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GAISF 총회의 승인을 받은 것은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하고 무예를 국제 스포츠계에서 인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2023년 몽골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개최를 비롯해 앞으로 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