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 ‘지영’ 25일 스페셜에 출연
미국의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의 대표 캐릭터 어니(왼쪽)와 새 캐릭터 지영. 뉴욕=AP 뉴시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어린이 교육 방송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에 처음으로 한국계 미국인 캐릭터가 출연한다. 세서미 스트리트가 1969년 공영방송 PBS로 처음 방송된 이후 52년 만이다.
15일(현지 시간) AP통신은 추수감사절인 25일 HBO Max로 방영될 세서미 스트리트 스페셜에 일곱 살 한국계 미국인 여자아이 캐릭터 ‘지영’이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오렌지색 티셔츠에 데님 조끼를 입고 머리를 발랄하게 묶은 지영은 전자기타 연주와 스케이트보드 타기가 취미다. 할머니와 떡볶이 같은 한국 음식 요리하기를 좋아해 친구들에게도 한국 음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영은 “한국에서는 다른 의미를 지닌 두 글자를 조합해 이름을 짓는다”며 “내 이름의 ‘지’는 지혜를, ‘영’은 용기를 뜻한다”고 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