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보유한 지분 추가 매도를 시사하면서 테슬라 시가총액1조 달러가 붕괴했다.
테슬라 주가는 15일(현지시간) 장중 한 때 4.5% 하락한 986달러를 기록해 ‘천슬라’를 지켜내지 못하고 ‘900 슬라’로 밀렸다.
다만 테슬라 주가는 장 후반 상승세를 보이며 1.98% 하락한 101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머스크는 최근 미국 정치권 억만장자세 논의를 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우며 테슬라 주가 10%를 매각하겠다고 말했고 이에 테슬라 주가는 지난 8일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에서 부유세 도입을 촉구하는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을 겨냥해 “주식을 더 팔기를 원하나요, 버니? 말만 하세요”라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뒤이어 “버니는 만드는 사람(maker)이 아니라 가져가는 사람(taker)”이라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부유세에 반발하며 지난 6일 트위터에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 결정해 달라’는 설문조사를 올리기도 했다.
설문 응답자 58%가 찬성했고, 머스크는 지난 1주일간 테슬라 주식 69억달러어치를 팔아치우며 한 주를 마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