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요원들이 집을 소독하고 있는 가운데, 겁에 질린 개가 구석에 웅크리고 있다. - 펑파이 갈무리
중국에서 방역요원들이 집을 소독을 하는 과정에서 애완견을 쇠막대로 때려죽인 사건이 발생, 중국의 애견가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지난 12일 장시성 샹라오 지방에서 방역요원들이 한 집을 소독하는 과정에서 집에 있던 애완견을 쇠막대로 때려죽인 사건이 발생했다.
집 주인은 소독이 끝난 이후 개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CCTV를 검색한 결과, 방역요원들이 애완견이 코로나19를 옮길 수 있다며 쇠막대로 때려죽인 것을 알게 됐다.
이 같은 사건은 한두 번이 아니다. 쓰촨성 청두에서도 이달 초 방역 요원들이 반려묘를 죽인 사건도 발생했었다.
방역 요원들은 반려동물이 코로나를 전염시킬 수 있다며 주인의 특별한 부탁이 없을 경우, 반려동물을 죽이는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누리꾼들은 “누구를 위한 방역인가” 등의 댓글을 달며 당국의 방역 정책에 항의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