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항일 빨치산 1세대 리영숙 영전에 화환을 보냈다. 리영숙은 지난 5월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축전을 받는 등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가 항일 혁명 투사 리영숙 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해 고인의 영전에 화환을 보내셨다”며 “화환이 15일 대성산 혁명열사릉에 안치된 그의 묘에 진정됐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또 리영숙에 대해 “김일성 동지의 품에 안겨 혁명의 길에 나선 때로부터 조국의 해방과 주체 혁명 위업 완성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싸웠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혁명 1세답게 당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왔다”고 설명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리영숙은 당, 행정 간부를 지냈으며 김일성 훈장과 노력영웅 칭호 등 당 및 국가 표창을 받았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에도 김정일 훈장을 받고 당 7차 대회 등에 초대됐다고 한다.
리영숙은 주요 계기 마다 북한과 러시아에서 예우를 받았다. 앞서 노동신문은 3월18일 리영숙의 105세 생일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생일상을 보내줬다고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 측으로부터는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 메달을 여러 차례 받았다. 지난 5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리영숙에게 평년에 전승절 축전을 보내 이례적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