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투자사들이 내년도 경제전망을 놓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대란, 이에 대한 연방제도이사회(Fed·연준)의 대응 등 변수가 다양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경제 성장과 주식, 채권 추이를 예측하는 2022년 경제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두 보고서 모두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대응을 비롯해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는 점이다.
모건스탠리 전략가팀은 연준이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을 연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확신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올해 성장을 방해하고 인플레이션을 급증시킨 공급망 대란은 지속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며 “이러한 시나리오에서, 우리는 눈에 띄게 더 약한 성장을 하지만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갖게 될 것이고, 연준 입장에서는 더 공격적인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공급망 대란은 상품과 노동시장에 있어서도 예상보다 빨리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약간 다른 견해를 내비쳤다. 3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의 증가하고 있는 소비자 물가 상승이 연준을 더 빨리 움직이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올해는 또 큰 놀라움을 안겨줬는데, 인플레이션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연준이 첫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7월로 앞당긴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경제가 내년 5.5% 성장한데 이어 2022년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활동이 저조해짐에 따라 2022년 3.9%의 성장으로 약간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