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 News1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화상회담에서 그를 ‘오랜 친구(라오펑요·老朋友)’라고 표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중국 정상의 ‘오랜 친구’ 표현을 둘러싸고 시 주석의 의도가 무엇인지 제각각의 분석을 내어놓고 있다.
통상 중국에서 ‘라오펑요’라는 표현은 상대방에 대한 호감, 친근함과 신뢰의 수준을 보여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오랜 친구 대 오랜 친구로서 시 주석에게 세계보건기구(WHO) 팀을 중국에 들여보내달라고 요청할 마음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서로를 잘 알지만, 오랜 친구는 아니다. 그저 업무 관계”라고 일축한 바 있다.
반면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교수는 경색된 미중 관계 속 시 주석이 ‘오랜 친구’ 표현을 사용한 것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에서 누군가를 ‘오랜 친구’라고 부를 때 상대방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표현이 반드시 상대방을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첫 화상 정상회담을 시작, 양측은 약 3시간 반 동안 미중 발전에 대한 전략적·전반적·근본적 문제 및 공통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고 중국 관영 CCTV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