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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데믹’ 공포 엄습…당국 “겨울독감 예방접종 권고”

입력 | 2021-11-16 15:40:00


최근 코로나19와 함께 겨울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트윈 데믹’에 대한 방역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국은 유아와 고령자 등 고위험군의 적극적인 예방 접종을 권고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및 이동량 증가 등으로 겨울 독감 유행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겨울 독감 환자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겨울에는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동량이 늘면서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고, 보육시설 및 학교의 등원과 등교도 확대됨에 따라 겨울 독감 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방역 당국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1주간 국내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현황을 보면 외래환자 1000명당 3.3명으로, 전주(2.0명) 대비 증가했다. 여기에 9월 이후에는 여름 감기로 불리는 파라인플루엔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당국은 코로나19와 겨울 독감 동시유행 가능성에 대비한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겨울 독감에 취약한 유·소아,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은 인플루엔자 유행 전 예방 접종을 받고, 유증상자는 코로나19 검사를 적극 실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지난 15일 0시 기준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까지 어린이, 임산부, 만 65세 이상 고령층 등 겨울 독감 무료 접종 대상자의 접종률은 68.5%다.

겨울 독감 환자가 증가하면 의료기관에선 인플루엔자 의심환자에 대한 선제적 항바이러스제 투약과 함께 내원 전 사전예약, 전화상담 등을 통해 감염확산 예방 조치에 참여할 방침이다.

아울러 당국은 인플루엔자 환자발생 추이 파악과 유행 감지를 위해 ‘표본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일일 감시를 실시하는 등 유행 차단을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는 의료기관 내원 전 전화 상담을 하고, 의료기관도 환자 발열증상 여부 등을 확인하는 등 감염 예방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