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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단계 걸쳐 반도체 산업 지원… 美와 공급망 협력도 강화

입력 | 2021-11-16 16:39:00

일본을 방문한 지나 러몬도(오른쪽) 미국 상무장관이 15일 도쿄에서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과 만나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뉴시스


일본 정부가 경제안보 확보 차원에서 20년에 걸쳐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공장을 일본 국내에 유치하는 단기 전략부터 혁신기술을 지원하는 장기 전략까지 3단계로 지원키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15일 반도체 안정조달을 위한 민관 합동 전문가 회의를 열고 반도체 지원에 대한 기본전략을 3단계로 나눠 발표했다. 1단계는 첨단 반도체공장을 일본 국내로 유치하도록 긴급 지원하는 것이다. 관련법을 개정해 수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를 정비키로 했다.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짓겠다고 발표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이 1호 적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전망했다. 이 공장에 대한 총 투자액은 약 8조5000억 원이고 일본 정부는 투자액의 50%를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단계로 2020년대 후반까지 차세대 반도체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미일 기술연대를 강화한다. 3단계는 2030년대 이후 실용화를 목표로 반도체 관련 혁신기술 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경산성은 축전지 제조거점 정비를 위한 지원도 하겠다고 밝혔다. 축전지는 재생에너지 등으로 발전한 전력을 효율적으로 저장하기 위해 필요하다.

일본은 미국과의 공급망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경제산업상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15일 도쿄에서 회담한 뒤 공급망 강화 등을 목표로 ‘미일 상무·산업 파트너십(JUCIP)’ 설립에 합의했다. 파트너십은 반도체와 5세대(5G) 이동통신 시스템 등의 공급망 구축과 첨단 기술 개발 협력 등을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