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메타버스(Metaverse)의 시대다. 디지털 기술로 창조된 가상의 세계 안에서 각종 생활이나 상업 활동을 하는 시대가 눈앞이라는 의미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며 이러한 흐름은 한층 빨라졌다. 메타버스의 기반이 되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그리고 이들 기술을 종합한 XR(확장현실) 등, 이른바 실감형 콘텐츠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2021 실감형 콘텐츠 창작자 양성사업 수료증을 받은 ‘플레이그라운드’팀 (출처=IT동아)
이에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은 실감형 기술 전문 업체인 ㈜디지포레 주관 하에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손잡고 메타버스 인재를 발굴 및 육성하는 ‘2021 실감형 콘텐츠 창작자 양성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11월 16일, 지난 6월부터 진행된 이번 사업의 성과를 총 정리하는 최종 성과 발표회를 열었다.
주관 기관인 디지포레가 중심이 되어 교육을 이끌었으며, 참여기관인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각종 인프라를 제공하고 충남지역 대학과 연계를 모색하는 등, 민관협업을 통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참가자들을 격려하는 김동규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직무대행 (출처=IT동아)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김동규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직무대행은 격려사를 통해 “지난 5개월 동안 노력한 교육생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차세대 실감 콘텐츠 인재들의 탄생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VR 플랜팅 트리’를 시연하고 있는 ‘윤슬’팀 (출처=IT동아)
‘플레이그라운드’ 팀이 선보인 AR 기반 실시간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 ‘드림 히어로’ (출처=IT동아)
‘플레이그라운드’ 팀에서 선보인 AR 기반 실시간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인 ‘드림 히어로(Dream Hero)’도 주목을 받았다. 이는 AR 방송과 특촬물에 관심이 있는 남녀노소를 대상으로 하는 플랫폼이며, 모션캡쳐와 증강방송에 게임 요소를 가미했다. 이를 통해 도시를 습격한 괴수와 맞서 싸우는 히어로의 모습을 그린 데모를 공개했으며, 실시간 상호작용과 가상 3D 오브젝트, 그리고 기존 영상의 합성을 통해 압도적인 스케일감과 높은 몰입도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피닉스’ 팀이 선보인 VR 기반 체감형 교육 콘텐츠, ‘유관순 : 숨겨진 이야기’ (출처=IT동아)
‘피닉스’ 팀은 VR 기반 체감형 교육 콘텐츠인 ‘유관순 : 숨겨진 이야기’를 선보였다. 이는 유관순 열사의 생가 및 봉화지를 비롯한 역사 유적지를 가상공간에 구현, 비대면 환경에서 실감형 역사 교육이 가능한 서비스다. 생가를 둘러보며 독립운동 물품을 찾아 퍼즐을 맞추고, 봉화지에 횃불을 올리는 등의 미션을 수행하며 흥미로운 역사 학습이 가능하다. 콘텐츠 개발을 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의견 수렴을 통해 꾸준히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행사 분야 수요처 연계 프로젝트 ‘퓨처 핸드 업’을 설명하고 있는 ‘블랙’ 팀 (출처=IT동아)
뒤이어 ‘블랙’팀은 행사 분야 수요처 연계형 프로젝트인 ‘퓨처 핸드 업(Future Hands Up)’을 선보였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난 10월 개최한 ‘2021 K-인공지능 제조데이터 분석 경진대회’의 오프닝 세레모니용으로 기획했다. 이는 경진대회 관계자와 참가자들에게 대회의 시작을 알리고 대회 내용 관련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제작한 VR 콘텐츠다. AI 스마트 팩토리를 시각화 했으며, AI를 통해 고장난 로봇 손을 수리하는 모습, 손을 이용하여 AI 반도체 개발 과정에서 오류를 해결하는 모습, 카운트 다운을 통해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모습 등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디지포레의 박성훈 대표 (출처=IT동아)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교육생들의 교육을 담당한 디지포레의 박성훈 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번 행사는 교육과 실무 사이의 간극을 줄여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기획되었다” 라며 ”교육 및 프로젝트 수행 중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돌발상황을 극복하며 단 한 명의 이탈자도 없이 사업이 완료되어 감개가 무량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