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중국 국무원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5일(미국시간)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의제로 올려 의견을 교환했다.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 직후 “두 정상이 아프가니스탄, 이란, 북한 등 지역의 핵심 과제에 대한 관점을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도 비슷한 내용을 밝혔다.
다만 북한 문제는 미국과 중국 발표의 마지막 대목에 다른 문제들과 함께 한 줄만 언급됐다. 북핵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핵심 의제가 아니었던 만큼 미중 정상이 북핵 해법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그럼에도 두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과 소통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대북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의 협력 없이 북핵 해결의 돌파구를 찾기 어렵기 때문. 미국은 북한이 대화로 나오도록 중국이 북-중 접경지역 등의 대북 제재 구멍을 더 조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을 계속 압박하면 미국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7월 중국 방문 당시 북한 문제에선 미중의 이해관계가 겹치는 부분이 있는 만큼 “협력이 중요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