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내년 말까지 180억 투입 지상 2층 규모… ‘괘불탱’ 등 전시
충북 보은군 법주사 내에 건립될 예정인 성보박물관 조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충북 보은군 법주사 내에 성보(聖寶)박물관이 건립된다. 보은군은 내년 말까지 국비 86억5000만 원 등 180억 원을 들여 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15일 기공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지상 2층 규모(건축 연면적 3043m²)로 지어지는 이 박물관은 법주사에 소장 중인 불교 관련 문화재 및 유물을 효율적으로 관리 전시해 유산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사업이다. 박물관에는 ‘보은 법주사 괘불탱’(보물 제1259호)을 특별 전시하는 실내 공간이 마련된다. 조선 중기에 그려진 법주사 괘불탱은 가로 6.5m, 세로 14.5m 크기다. 1997년 8월 8일 보물로 지정됐다. 군은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마친 뒤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건축 허가 등 절차를 지난달 완료했다.
대한불교조계종 5교구 본사인 속리산 법주사는 553년 신라 진흥왕 때 의신 조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쌍사자석등(국보 제5호), 팔상전(국보 제55호), 석련지(국보 제64호) 등 3점의 국보와 사천왕석등(보물 제15호), 철확(보물 제1413호) 등 보물 13점이 있는 문화재의 보고(寶庫)다. 2018년 6월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