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16일 페퍼저축은행을 누르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IBK기업은행이 풀세트 접전 끝에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을 잡고 개막 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IBK기업은행은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5-27 19-25 25-14 15-9)로 이겼다.
1라운드에서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첫 승 제물이 됐던 IBK기업은행은 설욕과 동시에 개막 8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1세트 교체 투입된 IBK기업은행의 주포 김희진은 17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수지도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5점을 올렸다. 표승주는 13점을 보탰다.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이 41점을 쓸어담았으나 뒷심 부족으로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기선 제압은 IBK기업은행의 몫이었다. 1세트 18-18 동점 상황에서 김희진의 오픈 공격, 상대 범실, 김수지의 블로킹,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흐름을 탄 IBK기업은행은 23-21에서 김희진의 연속 공격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접전이었다. IBK기업은행은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으나 엘리자벳의 공격을 막지 못해 24-24 듀스를 허용했다. 이후 엘리자벳에게 오픈 공격을 얻어 맞고 2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4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11-10에서 라셈의 득점을 시작으로 김수지의 블로킹과 시간차 공격 등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범실을 최소화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IBK기업은행은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를 맛봤다. 펄펄 날던 엘리자벳 등 주축 선수들의 공격 범실에 5세트 페퍼저축은행은 주춤했다. 그러는 사이 IBK기업은행은 표승주의 퀵오픈 공격으로 흐름을 가져온 후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감격적인 첫 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대전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OK금융그룹이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2(22-25 25-22 25-20 24-26 15-12)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OK금융그룹은 5승3패(승점 13)로 4위에서 두 계단 뛰어올랐다. 4승4패(승점 11)가 된 삼성화재는 5위에 머물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