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오는 21일 3박4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한다고 청와대가 17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방한하는 알바라도 대통령은 오는 23일 문 대통령과 한·코스타리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 등을 논의한다.
알바라도 대통령의 아시아 국가 방문은 지난 2018년 5월 취임 후 처음이다. 이번 순방에서 단독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지난 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참석 계기 ‘풀 어사이드’ 형태의 첫 약식 회담을 가진 게 직접 소통의 전부다. 당시 알바라도 대통령은 “한국을 존경하고, 김치를 좋아한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김치를 좋아하면 한국을 다 아는 것”이라며 화답 했었다.
이와는 별도로 알바라도 대통령 부인 끌라우디아 도블레스 까마르고 여사는 2018년 10월 녹색기후기금(GCF) 주최 국제회의 참석차 단독 방한한 바 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코스타리카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양 정상 간 강력한 협력 의지를 바탕으로 성사됐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회복을 위해 디지털 전환, 스마트 농업, 바이오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디지털·녹색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탈탄소화 기본계획(2018~2050)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등 발전 대체, 전기차 보급 확대, 탈탄소화 광역수도권 전기열차사업 등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한 상태다.
정부는 코스타리카 국책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국가철도공단·현대엔지니어링·도화엔지니어링 등 민관 합동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 한·중미통합체제(SICA·시카) 정상회의 등에서 표명한 우리의 대(對)중남미 협력 확대 의지를 공고히 하고, 중미지역의 강소국인 코스타리카와의 연대를 통해 중미지역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