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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시계로 자금세탁”…32억 챙긴 보이스피싱 일당 34명 검거

입력 | 2021-11-17 11:42:00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범죄단체조직죄 등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A씨(26) 등 24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해 같은 혐의로 붙잡힌 조직원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후 이들로부터 범죄 수익금 등을 압수했다.(인천경찰청 제공)2021.11.17/뉴스1 © News1


베트남과 국내서 사무실을 차려 놓고 총 60명을 상대로 32억여 원을 챙긴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범죄단체조직죄 등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A씨(26) 등 24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해 같은 혐의로 붙잡힌 조직원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수도권과 부산, 베트남 일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보이스피싱 범행을 통해 총 60명에게 32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SNS를 통해 “기존 은행 대출을 상환하면 서민금융대출을 통한 2.4%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거나 “금투자, 해외선물투자, 주식투자를 하면 10배의 수익금을 주겠다”고 홍보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앞서 베트남에서 조직을 꾸려 범행을 하던 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로 사무실을 옮겨 범행을 이어갔다.

A씨 등은 주로 수도권, 부산, 유흥가 일대 다수가 오가는 빌라나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린 뒤, 수사망을 피하고자 1~2개월 주기로 사무실을 옮겨 다니면서 범행을 했다.

A씨 등은 범죄로 챙긴 돈을 자금세탁하기위해 6000만원 이상의 고가의 시계를 구입한 뒤, 구입한 돈보다 더 많은 액수를 붙여 되팔아 이득을 챙기기도 했다.

A씨는 강남에서 해외명품시계점을 운영하려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 국내 조직원을 검거했다가 코로나19 확산 후 국내로 들어온 베트남 조직원까지 모두 붙잡았다.

또 체포 현장에서 현금 등 9억4000여만 원 상당을 압수하고, 임대차보증금 및 자동차 등 3억4000여 만원에 대해 법원의 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0월12일부터 전화금융사기 범죄단체 가담자 특별자수기간을 운영해 자수자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 원칙으로 양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보이스피싱 범죄 환경기반을 사전에 무력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