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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코로나 수능 50만명 응시…마스크 필수, 칸막이 점심때만

입력 | 2021-11-17 11:58:00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경기 화성 동탄고에서 수험표를 받은 학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1.11.17/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두 번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18일 치러지는 가운데 모든 수험생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수험생·감독관 대부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황을 고려해 칸막이는 점심식사 때만 사용하도록 바뀌었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18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5분까지 전국 86개 지구 1300여개 시험장에서 수능이 실시된다. 지난해보다 1만6387명 증가한 50만9821명이 응시원서를 냈다.

교육·방역당국과 지자체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감염병 확산세가 커진 상황에서 수능을 통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방역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수험생을 상대로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자가격리 수험생 KF94, 의심증상 KF80이상 필수=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별도시험장에서 응시하는 자가격리 수험생은 KF94 이상 보건용마스크를 써야 한다.

시험 당일 열이 나거나 의심증상이 나타나 일반시험장 별도시험실에서 응시하는 경우 KF80 이상 보건용마스크를 쓴다. 교육부는 KF94 이상 보건용마스크를 쓸 것을 권장했다.

나머지 일반 수험생은 밸브·망사형마스크를 제외하고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지만 교육부는 보건용마스크나 비말차단용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 등 착용을 권장했다.

◇2교시 종료 후 종이 3면 칸막이 지급= 올해는 수험생과 감독관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한 데다 마스크도 상시 착용하는 만큼 칸막이는 점심시간에만 활용하는 것으로 지침을 완화했다.

2교시 종료 이후 종이로 제작된 3면 칸막이를 나눠주면 각자 책상에 설치하면 된다. 수험생은 각자 준비한 도시락으로 자기 자리에서 식사해야 한다. 칸막이는 식사 후 반납하면 된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책상마다 전면 칸막이를 설치해 시험 시간에도 활용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였지만 책상 공간이 좁아져 시험을 치르는 데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시험 당일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실 입실을 완료해야 하지만 발열 체크와 의심증상 확인 등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에 여유 있게 시험장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시험 당일 확정시에도 별도 시험병상 배정= 확진 수험생은 전국 32개 지정 병원·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른다. 시험 당일 새벽에 확진 판정을 받아도 교육청에 이를 알리면 즉시 병상을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확진 수험생을 위한 병상은 총 463개가 준비됐다. 전날 0시 기준 수능에 응시하는 확진 수험생은 6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능에 응시한 확진 수험생은 41명이었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수능 당일 전국 112곳의 별도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치른다. 3099명까지 수용 가능한 규모다.

자가격리 수험생 중 무증상자는 일반시험실, 유증상자는 별도시험실에 입실하게 된다. 지난해 수능에서 자가격리 중 응시한 수험생은 456명이었다.

◇의심증상시 즉시 검사, 확진·격리시 교육청 알려야=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난 수험생은 반드시 지역 보건소를 방문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국 보건소는 이날 오후 10시까지 검사 시간을 연장 운영한다. 수험생 신분을 알리면 대기하지 않고 즉시 검사를 받고 결과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검사 결과 확진 또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즉시 관할 교육청에 Δ격리 또는 확진 사실 Δ수능 응시 여부 Δ연락처 등을 알려야 한다. 각 교육청은 신고 접수 이후 수험생이 응시할 시험장·병상을 배정해 통보한다.

◇자가격리 수험생 시험장 이동시 119구급차 지원= 자가격리 수험생은 시험장까지 자차로 이동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여의치 않은 경우 교육청에 도움을 요청하면 차량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의 경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자가격리 수험생 이동을 지원한다. 자치구 전담공무원과 소방요원이 119구급차량을 이용해 시험장까지 이송할 예정이다.

지자체와 행정기관 등은 수능 당일 수험생 주요 이동 경로에 차량을 배치해 수험생 수송을 지원한다.

◇서울 수험장 인근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긴급 수송 차량 760대 투입= 서울에서는 수험생 긴급 수송을 위해 민·관용 차량 760대를 투입한다. 수험장 인근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등 주요 지점에 대기하다가 수험생이 승차를 요청하면 수험장까지 무료로 이송한다.

긴급 이송이 필요한 수험생은 119에 전화하거나 가까운 119안전센터에 연락하면 이동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모든 수험생이 안전하게 수능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험생과 가족분께서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시고 외부 접촉을 자제하는 등 수능 및 대입 방역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