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생존자를 대상으로 열린 미인대회에서 86세 할머니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서 열린 ‘미스 홀로코스트 생존자’ 미인대회에서 살리나 스타인펠드(86)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미인대회는 예루살렘 국제기독교대사관(ICEJ)과 생존자 지원 재단 ‘도움의손길’이 공동 주최한 것으로, 고령인 생존자들을 기리기 위해 2012년 기획됐다.
대회 우승자인 스타인펠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루마니아에서 유대인 학살 피해를 입었으며, 1948년 이스라엘에서 결혼해 3명의 자녀를 뒀다. 손자 7명과 증손자 21명도 뒀다.
스타인펠드는 수상 소감에서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며 “이스라엘 사람들을 아름다움과 선함으로 이끌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시몬 사바그 도움의손길 대표는 홀로코스트 생존자 대부분 이미 황혼기에 접어들었고, 우리와 함께 할 날이 많이 남지 않았다“며 ”이들은 우리 모두의 영웅이고, 덕분에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있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