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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덮친 코로나…‘시청률 효자’ 드라마 촬영중단 비상

입력 | 2021-11-17 13:52:00


KBS 드라마 촬영장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2TV 새 수목극 ‘학교 2021’을 시작으로 2TV 주말극 ‘신사와 아가씨’, 1TV 저녁일일극 ‘국가대표 와이프’까지 코로나19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KBS에 따르면, 국가대표 와이프에 출연 중인 윤다영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먼저 스태프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검사에서 윤다영이 무증상 확진자로 확인됐다. 윤다영과 함께 촬영한 탤런트 한다감, 양미경 등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촬영 재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제작진은 촬영을 중단하고 전체 스태프 및 배우는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전날 신사와 아가씨 스태프 2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KBS는 “촬영에 지원 나왔던 스태프 중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촬영 중단 소식을 알렸다. 모든 스태프와 연기자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KBS는 “오늘부터 드라마 촬영을 재개한다”고 했다.

학교 2021은 주연인 그룹 ‘위아이’ 김요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첫 방송을 연기했다. 17일에서 24일로 한 주 미뤘다. 이날 예정된 제작발표회 역시 한 주 연기한 상태다.

KBS는 지난 14일 “학교 2021 보조 출연자 중 한 명이 1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곧바로 전체 스태프와 출연진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김요한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 외 스태프와 출연진 전원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김요한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라며 “보조 출연자와 김요한 모두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끝내고 2주가 지난 상황이다. 두 사람 간 밀접 접촉은 없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은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신사와 아가씨와 국가대표 와이프 모두 KBS 시청률 효자 프로그램이다. 지현우·이세희 주연의 신사와 아가씨는 시청률 30%를 넘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국가대표 와이프 역시 시청률 16%를 넘어섰다. 학교 시리즈는 ‘스타 등용문’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1999년 ‘학교1’을 시작으로 ‘학교 2017’까지 총 7편을 제작했다. 장혁, 김래원, 조인성, 공유, 김우빈, 남주혁, 육성재, 김정현, 장동윤 등을 배출했다. 학교 2021은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2019)에서 1위에 오른 김요한을 주인공으로 발탁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시작했지만, 확진자가 계속 늘어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 3163명, 전체 3187명 늘어 누적 40만2775명을 기록했다. 신규확진 3187명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번째 큰 규모다.

KBS는 “지금껏 정기적으로 PCR검사와 방역, 발열체크를 하면서 촬영을 진행했다”며 “향후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꾸준히 상황을 살피겠다. 출연·제작진 안전 확보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