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만남의 광장 주유소에서 시민과 대화하고 있다. 2021.11.17/뉴스1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해 리터(ℓ)당 164원을 낮췄다”라며 “인하 효과는 5일 만에 신속히 반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만남의 광장 주유소’를 방문해 유류세 인하 상황 등 석유류 가격동향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최근 국내외 물가 상승 압력 확대로 생활물가 관리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국제유가는 3년 만에 가장 높은 80달러 초반대까지 상승했고, 휘발유 가격에 약 2주간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유류세를 인하하기 직전인 11일 대비 전국 평균 가격은 Δ휘발유 98.2원(59.9% 반영) Δ경유 73.7원(63.5% 반영) ΔLPG 37.8원(94.4% 반영)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휘발유 기준 Δ서울 77.7%(-127.4원) Δ인천 71.9%(-118.0원) Δ제주 97.4%(-159.8원) 등이 반영됐다.
홍 부총리는 “정부의 인하 폭인 리터당 164원 이상으로 더 많이 인하한 주유소도 14%가 된다”라면서 “자영업자 주유소도 90~100% 반영되려면 한 4~5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자영 주유소들이 유류세 인하된 휘발유 공급을 빨리 받아야 가격도 내릴 테니, 산업부를 중심으로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방문한 만남의 광장 주유소는 알뜰주유소로, 유류세 인하분 전부를 시행 당일 즉시 반영해 휘발유 가격이 1590원(17일 오전 0시 기준)까지 하락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한편 이달 확산한 요소수 품귀 현상과 관련해 홍 부총리는 “현장을 보니 10리터 들이 100통 정도 보급하는 것 같고, 가격도 한 통에 2만원 정도”라면서 “예전보다는 조금 높지만 그래도 현 수요에 비하면 적정하게 공급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가 여러 경로를 통해 요소와 요소수 물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현장 애로는 해소될 것”이라며 “그 이후에도 물량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정부가 개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도로공사 이광호 영업본부장은 “전날인 16일에는 주유소 58개소에 21만리터가 공급돼 수급 상황이 안정화 궤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