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삶을 되찾기 위해서는 하루 확진자가 1만명 미만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8만3500명으로 전주에 비해 14% 증가했다.
파우치 소장은 16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미국의 일일 확진자 수가 1만명 밑으로 내려가야 정상화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이는 확정적인 것이 아니라 단지 추정치일 뿐이라고 시청자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파우치 소장은 미국이 바이러스를 완전히 통제하려면 하루 확진자가 3300명대로 하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약 3주간 7만~7만5000명대를 기록한 뒤 지난 주말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파우치는 미국의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는 것을 경계하며 적절한 공중 보건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겨울철에 디시 위기를 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는 백신 부스터샷이 감염자 증가를 억제하고 입원률을 낮추고 면역력 저하를 막을 수 있다며 백신 추가 접종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면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활성화될 수 있다며 이는 미접종자 뿐만 아니라 접종 완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접종자의 백신 접종을 늘리고, 부스터샷을 시행하고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유럽처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지난 한 주 신규 확진자가 210만 여명을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이유로 마스크 착용 감소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